이틀 반 동안 160㎞ 산길 달렸다… 두 아이 엄마, 세계 최난도 마라톤 평정


바클리 마라톤 첫 여성 완주자인 재스민 패리스가 결승선을 통과한 후 웃어보이고 있다. /@howiesternphoto 인스타그램

거친 산길을 오르내리며 60시간 안에 160㎞를 주파해야 하는 세계에서 가장 힘든 울트라 마라톤. 그중 하나로 꼽히는 ‘바클리 마라톤’ 대회에서 최초의 여성 완주자가 탄생했다. 두 아이의 엄마 재스민 패리스(40)다.

24일(현지시각) CNN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패리스는 미국 테네시주(州) 프로즌헤드 주립공원에서 펼쳐진 바클리 마라톤 대회 160㎞ 코스를 완주했다. 기록은 59시간58분21초. 제한 시간인 60시간을 불과 99초 남긴 순간이었다. 올해는 단 5명만이 완주에 성공했으며 패리스는 그 가운데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패리스는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22일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골인했고, 곧바로 땅에 쓰러져 널브러졌다. 수의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패리스는 앞서 2019년 더비셔에서 스코틀랜드 국경까지 약 431㎞(268마일)를 달리는 몬테인 스파인 경주를 뛰기도 했다. 당시 83시간12분23초로 종전 기록을 12시간 이상 단축하며 최초의 여성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었다.

/@howiesternphoto 인스타그램

바클리 마라톤은 독특하게도 탈옥수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대회다. 마틴 루서 킹 목사를 암살한 제임스 얼 레이가 1977년 탈옥 뒤 체포되는 과정에서 “나는 경찰 수색을 피해 이틀간 8마일13㎞)을 이동했다”고 말했는데, 이를 들은 육상선수 게리 캔트럴이 “나는 100마일(160㎞)도 갈 수 있다”고 받아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런 바클리 마라톤은 42.195㎞ 이상을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 중에도 극한의 코스로 꼽힌다. 에베레스트 높이의 2배 이상인 약 1만8900m의 산악지대를 오르내려야 하고, 거친 수풀 사이를 넘나들면서도 나침반 같은 기본 장비의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오로지 기억에만 의존해야 하기에 중간에 길을 잃는 경우도 흔하다. 중도 탈락자 비율이 99percent에 가까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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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코스가 완성된 1989년부터 지금까지 완주자가 20명에 불과할 정도다. 이마저도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기에, 패리스는 바클리 마라톤을 평정한 최초의 여성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BBC는 “패리스는 극한의 지형은 물론 길이 없는 땅을 밤새도록 헤쳐 나가면서 계속 달려가야 했다”며 “날카로운 덤불을 헤치면서 다리가 긁힌 모습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58시간44분59초로 주파한 우크라이나의 이호르 베리스가 차지했다. 이어 미국의 존 켈리(59시간15분38초)와 재러드 캠벨(59시간30분32초), 뉴질랜드의 그레이그 해밀턴(59시간38분42초)이 차례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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