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은퇴 고민에 조언한 기성용, “나라를 대표하는 게 정말 힘든 일”



기성용 “카타르 월드컵 때의 모습 빨리 다시 나오길”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과 기성용.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대표팀 은퇴 고민에 조언한 것으로 알려진 기성용(FC서울)이 태극마크의 어려움을 이해했다.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1-1로 마친 뒤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었던 일을 털어놨다.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한 뒤 진지하게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다. 그는 “되게 어려운 질문인 거 같은데 내게 대표팀 자리는 단 한 번도 당연하지 않았다”라며 “매번 감사했고 영광스러웠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인 생각만 했다면 진짜 그만할 것 같았다”라며 “그런 심경이 진짜 끝까지 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은퇴를 고민하며 주변에 많은 조언을 들었다. 손흥민은 “은퇴한 선수들에게 많이 물었고 정말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셨다”라며 “그런 게 아직 어린 내겐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조언을 구한 사람 중 한 명이 대표팀 전임 주장이었던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을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이던 2015년 1월부터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였던 2018년 주장 완장을 손흥민에게 넘겨줬다.

손흥민과 기성용. 사진=대한축구협회

기성용은 23일 경기 구리 GS챔피언스파크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개인적으로 대표팀이 항상 잘 되길 바라고 있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대표팀 생활을 해본 선배로서 나라를 대표해 경기에 나서는 게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안다”라며 “그래서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 주고 싶다”라고 공감과 함께 지지를 보냈다.

기성용은 축구 대표팀이 다시 한번 저력을 보여주리라 믿었다. 그는 “태국 원정을 포함해 다가오는 경기에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라며 “다시 한국의 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우리가 충분히 세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모습이 빨리 다시 나와서 많은 팬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대표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한편 기성용을 비롯해 박지성, 차두리 등에게 조언을 받은 손흥민은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사실 이만큼 사랑받는 축구선수는 드물다고 생각한다”라며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정말 그분들을 많이 떠올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 걸 다 떠안을 자격이 있냐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라며 “이런 선택에 있어서 가족과 지인, 팬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힘이 다할 때까지 나라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던 손흥민은 “어디까지나 나와 축구 팬의 약속이고 꼭 지키고 싶다”라며 “앞으로 이런 약한 생각을 다시 안 하게끔 더 강한 사람으로 성장하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내가 도움이 되고 대표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한 (김) 민재가 말한 거처럼 머리 박고 하겠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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